요즘 길거리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패션 아이템 뭔지 아시나요?

바로 '키링'입니다.

그런데 이 키링들… 하나같이 좀 이상하게 생겼습니다.

라부부, 몬치치, 퍼글러, 크라이베이비,
비키니시티의 엉뚱한 친구들, 스컬판다까지.

귀엽긴한데 못생겼고, 못생겼는데 또 자꾸 눈에 밟히는

이상하고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한 캐릭터 키링들이
지금 MZ세대의 가방에 달려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못생김'이 지금 가장 ‘핫한 귀여움’이 됐을까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못생겨서 더 귀여운 요즘 키링 유행의 비밀을
한눈에 정리해드릴게요!

조금 못생겼는데 어딘가 정이 가고 귀엽기까지 하다구요?

그 중심엔 단연 ‘라부부’가 있습니다.

라부부는 홍콩 출신 아티스트 '카싱 룽(Kasing Lung)'이 만든 캐릭터로
처음엔 피규어 수집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소장품이었지만
특유의 감성과 외모 덕분에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요.

귀엽다고 하기엔 날카로운 이빨과

무섭다고 하기엔 앙증맞은 몸과 장난기 어린 표정

이 어딘가 묘~한 비주얼이
지금 MZ세대의 ‘취향 저격’ 키워드가 되었죠.

게다가 라부부는 ‘랜덤 박스’ 방식으로 판매되는데
박스를 열기 전까지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알 수 없는

랜덤 요소와 시크릿 피규어, 한정판까지

수집욕과 희소가치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한가득입니다.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 비결 중 하나예요.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로

옷을 입히고 꾸밀 수 있는 재미까지 있답니다.

실제로 라부부 피규어나 키링의 정가는 한화 2-3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지만

한정판 라부부의 리셀가가 수십만 원에 달하기도 하고
약 131cm 크기의 대형 인형은 경매에서 무려 2억 원에 낙찰된 바 있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기를 끌게 된 결정적 계기는

블랙핑크 리사가 SNS에 라부부 키링을 착용한 사진을 올리면서부터였습니다.

광고가 아닌 ‘일상 속 착용’이었기에 더 자연스럽게 퍼졌고
이후 리한나, 킴 카다시안, 두아 리파 등 글로벌 셀럽들도 잇따라 주목했죠.

이제 라부부는 단순한 피규어나 키링을 넘어
'귀여움의 새로운 정의'를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내는 요즘
라부부는 그 틈을 정확히 파고든 셈이죠.

희귀성으로 인기를 끈 캐릭터 '라부부'

하지만 요즘은 그 인기에 조금씩 피로감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랜덤 박스 형식의 구매 방식, 고가의 한정판, 리셀 시장에서의 가격 폭등 등은

수집의 즐거움보다 스트레스를 안겨주기도 하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몬치치(Monchhichi)’입니다.

몬치치는 1974년 일본의 완구회사 세키구치(Sekiguchi)에서 만든 캐릭터인데요.

손가락을 쏙 넣고 있는 포즈의 아기 원숭이 인형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들어 몬치치가 다시 주목받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접근성’과 ‘확실성’입니다.

몬치치는 대부분의 제품이 라부부처럼 랜덤 박스 형태로 판매되지 않아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또한,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입니다.

일본 현지 기준 약 2,000~2,600엔(한화 약 25,000원대)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공식 수입처도 생겨 구매가 더욱 쉬워졌습니다.

물론, 한정판 콜라보 제품 등은 소장 가치가 높지만

전체적으로는 라부부에 비해 덜 과열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선택지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라부부와 함께 팝마트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 잡은 또 다른 인기 캐릭터도 있죠.

바로 ‘크라이베이비(Cry Baby)’입니다.

‘울보’라는 이름이지만 그 속엔 꽤 단단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태국 출신 작가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고

불안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죠.

크라이베이비 역시 랜덤 피규어 방식으로 출시되지만

물방울처럼 맺힌 눈물은 펄을 발라 반짝이게 커스터마이징하는 등

키링 하나에도 개성을 담으려는 팬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시리즈입니다.

실제로 (여자)아이들의 민니도 평소 가방에 크라이베이비 키링을 달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파워퍼프걸 X 크라이베이비’ 협업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량 품절되며 엄청난 인기를 실감케 했죠.

라부부와 크라이 베이비 중 어떤 키링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요즘 ‘제2의 라부부’로 불리며 슬금슬금 존재감을 드러내는 또 다른 캐릭터가 있어요.

바로 스컬판다(SKULLPANDA)입니다.

크라이베이비, 라부부와 마찬가지로

중국 피규어 브랜드 ‘팝마트’에서 출시한 컬렉션인데요.

이미 아이브 장원영과 레이가 가방이나 소품으로 들고 다니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면서 눈썰미 빠른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죠.

몽환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그 느낌

요즘 감성과 딱 맞아떨어지니 슬슬 트렌드 흐름 속에 끼어들 준비 완료된 듯합니다.

스폰지밥의 배경 도시 ‘비키니 시티’에 등장하는 물고기 주민들 기억나시나요?

최근 팝마트에서 키링으로 출시됐는데

출시 전부터 SNS에서 반응이 심상치 않더니 발매와 동시에 순식간에 품절되었어요.

놀랍게도 정작 주인공 스폰지밥보다 이 물고기들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일하는 중’, ‘멍 때리는 중’ 같은 현대인의 상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표정과 모습이 묘하게 공감을 자극하죠.

지금은 구하려 해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품절이 되어버린

스폰지밥 비키니시티의 엉뚱한 친구들 키링의 인기가 너무 핫합니다!

거리나 SNS 피드를 보면 가방마다 달려 있는 개성 넘치는 키링들!
도대체 왜 이렇게 다들 키링에 빠진 걸까요?

첫 번째, 못생겼는데 귀여운 느낌
요즘 인기 있는 키링들의 공통점은 전통적인 ‘예쁜’과는 거리가 멀어요.

어딘가 모르게 삐뚤빼뚤하고 투박한 표정과

살짝 어설픈 디테일에서 오는 묘한 귀여움이 포인트!

보기만 해도 ‘이상하게 정이 가는’ 매력이죠.

두 번째, 흔하지 않은 디자인
키링은 이제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나만의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었어요.
그래서 남들과 다른 디자인, 대량 생산 느낌이 안 나는

유니크한 무드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세 번째, 랜덤 박스의 설렘
뭐가 들어 있을지 모르는 랜덤 박스 포장도 한몫합니다.
내가 뽑은 키링이 어떤 캐릭터일지 궁금하고

혹시나 희귀템인 시크릿이 나올까 기대하게 되죠.

네 번째, 시크릿 캐릭터의 존재감
이건 말 그대로 팬심을 자극하는 요소예요.

수집욕을 부르고 중고 마켓에서 프리미엄이 붙기도 하죠.

결국 랜덤+시크릿 구조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놀이’와 ‘덕질’을 만드는 장치가 되어버린 셈이죠.

요즘 키링 트렌드는 귀여움을 넘어 ‘취향과 개성, 그리고 놀이’로 진화하고 있어요.

당신의 가방엔 어떤 키링이 달려 있나요?